김범래 인천시 여성가족국 아동청소년과장
'2017 한·중·일 청소년 음악교류'가 지난 7월28일부터 31일까지 인천글로벌캠퍼스 일원에서 성황리에 끝났다.
한·중·일 청소년 음악교류는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인천광역시, 베이징시, 이바라키현이 매년 순환 개최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도시 간 우호증진을 목적으로 지난해 일본 이바라키현에 이어 올해는 인천에서 열렸다.

올해 음악교류에는 각 도시에서 선발된 9개 공연팀과 키쿠치 켄타로 이바라키현 부지사, 왕시홍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부장을 비롯한 외교사절단과 자원봉사자 등 120여명이 참가하고 2000여명의 관람객들이 공연을 관람하는 등 많은 호응과 관심 속에서 성료되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3국 청소년들이 서로 화합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며 '세계는 하나다'라는 말을 실감하였다. 우리 청소년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당당한 시민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우리는 과연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청소년기본법에서는 청소년의 나이를 9세부터 24세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청소년기는 생애주기에서 '성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혈기왕성하고 중요한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인천의 청소년 인구는 인구대비 감소추세로 2016년 말 기준 55만1524명으로 전체 인구 294만3069명 대비 18.7%이며 2015년말 19.3%에 비해 0.6% 감소했다.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청소년 인구 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이런 시점에서 미래의 국가경쟁력의 근간으로 지랄 청소년을 바르고 경쟁력 있는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규 교육시스템의 개발 등과 더불어 학교밖 시스템의 보강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인천시는 공공청소년수련시설의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연수청소년문화의집과 가좌청소년문화의집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공공청소년수련시설이 전무한 중구에 청소년수련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시설이 노후화한 공공청소년수련시설에 대한 기능보강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시는 공공청소년수련시설, 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등을 통해 청소년의 진로와 체험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청소년상담센터·청소년쉼터·학교밖지원센터 등을 운영하여 자칫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청소년을 보호·지원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공공청소년시설은 청소년수련관 8곳, 청소년문화의집 5곳 등 모두 13곳에 불과하다. 2018년 이후 준공과 건립 계획 중인 3곳을 포함하더라도 16곳에 지나지 않아 향후 청소년수련시설 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하드웨어 못지않게 시대 흐름과 변화에 맞는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다. 말로만 '미래의 동량', '나라의 기둥'이라 할 게 아니라 우리의 미래가 청소년에게 달려 있음을 자각하여야 한다. '바르고 경쟁력 있는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의 관심과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