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용 도매 제품서 피프로닐 성분 검출…해당 제품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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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식용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오염 계란이 대규모로 유통돼 유럽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오스트리아에서도 살충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 제품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오스트리아 식품안전청(AGES)은 마요네즈와 제빵 상품 등 달걀이 들어간 80개의 제품을 임의로 골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18개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피프로닐 성분이 나온 제품들은 모두 식당에서 사용되는 도매용 제품으로 수입처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폴란드라고 AGES는 밝혔다

AGES는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피프로닐 양은 최대치가 0.1㎎/㎏으로 최대 유럽연합(EU)의 기준치인 ㎏당 0.72㎎에는 훨씬 못미쳤다고 설명했다.

AGES는 "건강상에는 위험이 없지만, 해당 제품들은 모두 회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축에 기생하는 해충 박멸을 위해 사용되는 피프로닐이 건강에 위해를 끼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으나, 국제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간장, 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EU는 지난 주 지금까지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이나 계란으로 만든 제품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된 나라는 모두 17개국이라면서, 이 가운데 오스트리아도 포함시킨 바 있다.

EU 회원국 중에서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독일 이외에 스웨덴,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덴마크 등에서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당국은 당시 오스트리아 내에서 팔리는 신선란은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된다며 오스트리아 양계 산업이 유럽을 강타한 살충제 오염 계란 파문의 영향을 받은 징후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