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8세' 두 번째 최고령…수원 염기훈·김민우 합류
▲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이동국.
'라이언킹' 이동국(38)이 축구 국가대표 신태용호 1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이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동국을 포함,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명단에는 이동국 등 K리그 소속 11명,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파 5명, 일본파 4명, 중동파 1명이 포함됐다.

여기서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동국이다. 개인적으로는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이동국은 1979년 4월29일 생으로 내년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마흔살이다.

1950년 4월 당시 39세 274일의 나이로 홍콩전에 뛴 바 있는 고 김용식 선생에 이어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이다. 이번에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막내 김민재(전북)와는 18살 차이다.

신 감독은 "이동국 나이를 이야기하지만 경기를 꾸준히 보면서 전혀 문제없다고 판단해 발탁했다"라며 "정신적 리더 역할을 위해서가 아니라 골을 못 넣어도 훨씬 많은 공격 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팀 동료 김신욱(전북)과 신예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함께 공격을 책임진다.

이밖에 중원에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과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권경원(톈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 정우영(충칭 리판),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 등이 발탁됐다.

수비라인에서는 21살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가 관심을 끈다.

대표팀 엔트리는 애초 23명이지만 조기소집으로 훈련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신감독은 앞으로 26명의 선수로 팀을 가동한 뒤 향후 정예멤버를 꾸리기로 했다.

대표팀은 2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모여 이란전 및 우즈베크전 승리를 준비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