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전 2-1 승리…10경기 만에 멀티골 기록
대표이사 교체 분위기 쇄신 … 반등 발판 마련
▲ 1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는 인천유나이티드의 박용지 선수.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최근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어렵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2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상무상주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인천이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 16라운드 울산현대전(2-1 승) 이후 무려 10경기 만이다.

인천은 이날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한석종이 떨궈놓자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채프만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취골을 뽑았다.

하지만 인천은 후반 14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상주는 오른쪽 측면 프리킥 세트 피스 기회에서 인천 골키퍼 이진형이 공을 쳐 내자 윤주태가 이를 받아 넘겨줬고, 주민규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기형 감독은 이후 66분 웨슬리(박종진 아웃), 71분 엔조(김대중 아웃), 83분 박용지(송시우 아웃)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로 들어간 웨슬리와 엔조는 상대 진영에서 빠른 몸놀림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던 양팀의 균형은 후반 45분 교체로 들어간 박용지에 의해 깨졌다.

최종환이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공을 향해 뛰어가던 박용지는 방향전환으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상주 골키퍼 골키퍼 유상훈이 각도를 줄이고자 달려나오는 순간, 오른발로 가볍게 감각적인 슛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유상훈의 머리에 맞고 솟구치다 골문 안으로 떨어졌다.

추가 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상주는 더이상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현재 11위인 인천은 앞으로 2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광주FC(9월10일), 대구FC(12위)와의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인천시체육회 직원 10여명은 강인덕 상임부회장과 함께 오전 강화도에서 '줌마탐험대 트레킹' 행사를 마치고 곧바로 상주로 이동, 인천유나이티드 서포터즈들과 어울려 열렬한 응원을 펼쳤다.

앞서 인천유나이티드는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전임 정병일 대표이사 대신 강인덕 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 후보로 선출했다.

강 대표이사 권한대행은 28일 임시주총에서 정식 선임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