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에서 부사관이 총상으로 숨진지 4일만에 똑같은 부대에서 또 다시 부사관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 군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쯤 문산의 군관사에서 육군 모부대 소속 중사 A(28)씨가 숨져 있는 것을 관사내 부대원들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A중사는 평소 우울증을 알아오다 이날 오전 관사 아파트 7층에서 떨어져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중사의 시신을 헌병대로 인계했다.

한편 지난 9일에도 이부대 소속 부사관 B씨(27)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부대원들이 발견했다.

B씨는 당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지 않아 부대원들이 수색작업 중 발견됐다.

나흘만에 부사관이 잇따라 숨지자 군관계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다면서도 가족들이 부대에 도착하는 대로 현장 조사와 함께 부대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