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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청소년기자단 '파랑'과 함께] 10억년 세월 고스란히 간직한 지질 보물섬 '대청도'

2017년 08월 11일 00:05 금요일
▲ 대청도 농여해변.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파랑' 7기.
올 6월24~25일, 청소년인천섬바다기자단 '파랑' 7기가 찾은 두 번째 섬. 인천 옹진군 대청도다. 대청도는 모래, 소나무와 깊은 연관이 있는 섬이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 중인 섬인만큼 쉽사리 상상할 수 없는 배경들로 가득했다. 모래와 소나무가 가득한 대청도, 왜 죽기 전에 한 번 꼭 와야만 하는 곳인지 직접 보여주는 곳이다.



썰물 때만 보이는 '모래섬'·우리나라 고유종 '적송' 신기

옥죽동 해안사구, 침수 막으려 심은 소나무에 사라져 가


▲신비로운 자연, 농여 해변

농여 해변의 모래사장은 딱딱해서 발자국이 남지 않는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서 풀등이 생기기도 하는 특이한 해변이다.

농여 해변에서는 신기한 모양을 한 바위를 관찰할 수 있다. 바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비스듬히 홈이 나 있는 것이다. 농여 해변의 바위들 중 단연 독특한 것은 거꾸로 뒤집힌 바위다.

이미리 인천녹색연합 활동가는 "오랜 시간에 걸쳐 바위가 거꾸로 뒤집히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이테로 언제 바위가 생성됐는지를 알 수 있는데, 이 바위는 최소 10억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추픽추가 연상될 정도로 얼굴 모양이 뚜렷하게 나온 바위도 있었다. 관광객들 사이에서 '농여얼굴바위'라고 칭해지기도 한다.

▲소나무와 모래의 공존

소나무와 모래. "아, 대청도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들게 하는 것들이다.

모래울 해변은 깨끗하고 시원해 보이는 바다 앞에 있다.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아트막한 언덕 위에 소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대청만의 매력을 드러낸다.

소나무 숲이 있었는데, 솔방울이 아주 많이 달려있었다.

김은희 인천섬바다기자단 인솔교사는 "소나무는 뿌리가 모래에 묻히면서 위기의식을 느낀다"며 "소나무들은 최대한 많은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 많은 솔방울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실제 이곳에는 솔방울이 셀 수 없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나무에도 많이 달려있어 소나무들의 둥지가 연상됐다. 그 후 우리는 길을 따라 소나무 숲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작은 나무들이 많이 모여 있어 허리를 굽히고 들어갔지만 어느 정도 들어가니 높은 소나무들이 길을 따라 펼쳐져 있었다.

앞에 있는 작은 소나무들은 주민들이 심은 소나무였지만 안에 있는 소나무는 붉은 껍질을 가진 '적송'이라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소나무들이 몽환적으로 펼쳐져있다. 안개가 끼면 마치 신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대한민국의 사하라, 옥죽동 해안사구

옥죽동 사구는 모래 바람으로 만들어진 사구다. 이 모래 사구의 근처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 35년 전 일이다.

소나무를 심은 것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서였다. 비 피해는 사라졌지만 사막에는 막대한 피해가 나타났다. 나무로 인해 바람이 막혀서 모래가 더 이상 쌓이지 않고 흘러내려 사막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었다. 여전히 사막에는 풀이 자라나고 있었다.

/김태환(연수고 1)



지질공원 인증 추진 … 본질적 '요새화 복원' 이뤄져야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중인 대청도 서북도서 요새화 사업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 대청면에 위치한 대청도에는 서북도서 요새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0년 북한 연평도 피격 이후 방어진지 구축 공사의 일원으로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해 위장 및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진지 구축이 완료된 현재 군의 복원작업이 한창이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여 해변의 상황은 심각하다. 지질학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농여 해변의 나이테 바위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해안에서는 위태롭게 깎아진 절벽 위에 콘크리트로 쌓아올린 진지만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복원이 완료됐다던 발표와 달리 어떠한 식재도 옮겨 심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지두리 해변에서는 빗물에 토사가 쓸러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진지 근처에 포대를 쌓아두고 절벽가에 굴착기로 돌담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아름다운 대청도의 해변과 대조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일각에서는 요새화 사업으로 인해 지질공원 인증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질공원 인증은 지구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등을 지닌 지질 지형을 보호하고 가치를 증대하는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요새화 사업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질학적 가치가 있는 대청도의 자연 경관이 망가지고 있었다.

장정구 황해섬네트워크 섬보전센터장은 "산을 깎아 만든 절개지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장마철에 토사가 바다로 쓸려 내려가 해양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질 공원 인증에 있어 경관이 중요한 만큼 나무만 심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인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어진(부개여고 2)



[인터뷰]장덕찬 노인회장 "농여해변 풀등·매바위 전망대, 대청도 여행오면 꼭 보고 가길"


인천 옹진군 대청도는 서해5도 중 하나로 대청면에 위치한 섬이다. 대청도 장덕찬(73) 노인회장은 이 섬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한다. 그는 일 때문에 대청도에 온 후 고향인 백령도를 떠나 이곳에서 40년째 살고 있다.

장 회장은 "대청도에 오기 전 공직 생활을 하다가 대청도로 발령이 나게 됐는데 대청도에 온 후 매력을 느껴 정착을 했다"고 말했다.

"대청도를 찾는 한 해 관광객 수는 500만명 입니다." 파랑기자단이 대청도에 취재를 다녀온 결과 다른 섬들에 비해 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들이는 대청도 만의 특이한 점이 많았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점과 산이 많다는 점은 대표적인 섬 특성이다. 하지만 대청도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었다.

장 회장은 "대청도 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은 농여 해변의 풀등과, 매바위 전망대"라면서 명소들을 소개했다.

그 중 대표적으로 풀등을 꼽았다. 농여 해변 앞에 길게 펼쳐져 있는 풀등은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어류들이 알을 낳는 장소이기도 하다. 어종이 풍부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름다워 우리가 지켜야 할 것 중 하나라고 그는 강조했다,

또 매 바위 전망대는 바다 위에 날고 있는 듯한 매 형태의 바위로 대청도에서만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채영(영선고 1)

/정리=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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