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원정경기…올 여름 영입 아르헨 출신 공격수 엔조에 기대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2일 토요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인천 구단이 대표이사 교체카드로 극약처방을 한 뒤 열리는 첫 경기인만큼 그 중요성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다.

상주는 5월3일 9라운드 당시 인천이 1대 0 승리를 기록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게 해 준 상대다.
반등이 절실한 인천은 이번에도 상주를 발판삼아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첫 승 기운' 되살려 '무승 고리' 끊는다
상주는 광주FC와 함께 인천이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는 팀이다.

인천은 상주와의 9라운드 맞대결에서 한석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한 바 있고, 14라운드에서는 경기 막판 김병오에게 실점하며 1대 1로 비겼지만 경기는 인천이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갔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 상황인 인천에게 상주는 그나마 부담없는 상대다.

따라서 이번 상주전은 인천 입장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현재 9위인 상주(승점 24)과 11위 인천(승점 20)의 승점 차는 4점이다. 이번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할 경우 승점 차는 1점으로 좁혀진다.

인천은 달리를 내보내고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엔조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5연패 … 강등권으로 합류하고 있는 상주
상주의 사정도 인천만큼 좋지 않다.

시즌 초반 유상훈, 홍철, 김호남, 윤주태, 주민규 등 K리그 내 정상급 선수들이 입대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여름 들어 부진을 거듭해 어느새 강등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몰리고 말았다.

최근 5연패라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는 상태다.

여기에 오는 9월이면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전역하는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이웅희, 김성준, 조지훈, 조영철, 박수창, 이재명 등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물론 신진호, 윤영선, 박준강, 윤영선 등의 자원이 남은 시즌을 치르기는 하겠지만 이는 상주에게는 분명 큰 핸디캡이다.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상주가 패한다면 현재 대구FC-인천-광주 3자 구도인 강등권 탈출 경쟁에 상주가 합류하며 4자 구도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