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정치권·시민단체 등 참여 … 댄스·노래 등 열기
▲ 9일 오후 인천 부평역 앞에서 개최된 양심수 석방 촉구 문화제에서 민중연합당 인천시당 합창단이 '나란히 가지 않아도'를 열창하고 있다.
정치적 이유로 투옥된 양심수의 석방을 촉구하는 인천지역 문화제가 9일 오후 부평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양심수 석방'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민주노총 인천본부, 민중연합당 인천시당, 새민중정당 인천창당준비위원회 등이 주최했다. 인천노사모와 민주평화초심연대, 평화협정운동인천본부도 공동 주최자로 참여했다.

행사 첫머리는 '나는 꼼수다'와 '파파이스' 진행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어준의 양심수 석방 촉구 동영상으로 장식됐다. 이어 '촛불의 힘으로 양심수 석방'을 염원하는 인천 노사모 사랑비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첫 발언에 나선 김창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양심수 석방 없는 촛불정부는 기만"이라며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는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한 양심수를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화협정운동인천본부 정동근 상임대표는 피해당사자 자격으로 참석해 자신이 직접 겪은 피해사례를 소개했다. 정 대표는 "국정원 댓글사건 규탄과 세월호 촛불문화제를 주최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아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이라고 밝힌 뒤 "공안기관은 처벌의 빌미를 찾지 못하자 7~10년이나 지난 맥아더 동상 철거와 범민련 사건까지 들춰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촛불민심에 따라 양심수 석방을 시작으로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의 임무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재규 평전의 작가 문영심 씨는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영화 '지록위마'의 제작비 후원을 호소했다. 공연순서에서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의 댄스와 가수 이타오의 노래, 민중연합당 인천시당 당원들의 합창 '나란히 가지 않아도'가 이어지면서 문화제의 열기를 돋웠다.

/글·사진 정찬흥 기자 report6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