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달이 되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릇이라 평가 받는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초대전 '흙, 달이 되다' 전시회를 오는 27일까지 개최한다. 절제와 담박, 두 단어로 정의되는 조선시대 미감을 대표하는 달항아리를 감상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김정옥, 전수조교 김경식, 화가 오관진의 손에서 새롭게 해석된 달항아리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김정옥 사기장의 50㎝가 넘는 명품 달항아리와 오관진 화가의 작품이 어울어진 공간은 이 전시의 백미다. 이외에도 찻사발과 용항아리 등 다양한 작품들이 그림과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7일 상설전시실 일부를 리모델링한 공간인 'Art Section 'Pre-History ×' 개관 기념으로 준비됐다. 'PH ×'는 Pre-History의 PH와 예술가와의 콜라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공간은 박물관이 문화공유 플랫폼을 지향하며 경기북부 문화소외지역에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오픈 갤러리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선사시대 공간에서, 조선시대 예술을 대표했던 달항아리라는 오브제를 오늘날 재해석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시공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