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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폭풍 '프랭클린'이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해 이동 경로에 있는 멕시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랭클린'은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한 첫 허리케인으로 인정됐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와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프랭클린'이 미 남동부 해안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프랭클린'은 이날 오전 현재 멕시코 베라크루스 주(州) 항구도시 코아트사코알코스 북북동 225㎞ 지점에서 시속 21㎞의 속도로 서진 중이다.

'프랭클린'의 시간당 최대 풍속은 113㎞며, 이날 중 멕시코만 해안가에 접근할 것으로 미 허리케인센터는 예상했다.

대서양에서 발원한 허리케인이 멕시코의 중심 산유 지역인 베라크루스 주를 강타하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프랭클린'이 육지로 상륙한 뒤에는 세력이 급속히 약해질 것으로 허리케인센터는 내다봤다.

베라크루스 주에는 석유 수출입이 이뤄지는 항구 도시인 툭스판과 베라크루스 시가 있다. 베라크루스 주 북부에는 하루 19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시우다드 마데로 정유공장이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국은 올해 해수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엘니뇨 현상이 약하기 때문에 대서양과 멕시코만에서 허리케인이 매우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통상 엘니뇨 현상이 약하면 풍속변화율이 떨어지고, 이는 반대로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열대폭풍이 잘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국립해양대기국은 "7년 만에 가장 바쁜 허리케인 시즌이 될 것"이라며 "올해 열대폭풍 14∼19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주립대학 기상관측센터는 이와 관련해 올해 열대폭풍 중 8개가 허리케인급으로 발달하고 그중 3개는 메이저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