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수원, 광주와…'전통 강호' 성남, 목포시청과 오늘 8강전
두 번만 승리하면 결승이다.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이 9일 전국 4개 구장에서 펼쳐진다.

8강에는 수원삼성 등 K리그 클래식 5팀과 성남FC 등 K리그 챌린지 2팀, 내셔널리그 1팀이 포진하고 있다.

이 중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수원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8강전을 갖는다. 앞서 5일 열린 K리그 클래식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1대 0으로 승리했다. 최근 흐름도 수원이 좋다.

수원이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이며 광주는 최근 6경기 1승 5패로 저조하다. 무서운 상승세의 조나탄이 FA컵에서 리그 활약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2014년 FA컵 우승팀 성남은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은 목포시청과 맞붙는다.

올해 8강 진출로 팀 역대 FA컵 최고 성적(32강)을 거둔 목포시청을 만난 성남이 자손심을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시청은 내셔널리그 득점 2위 김영욱을 앞세워 이변을 노리고 있다. 역대 내셔널리그 최고 성적은 2005년 울산미포조선이 거둔 준우승이다.

클래식과 챌린지의 대결인 전남드래곤즈와 부산아이파크의 경기도 흥미롭다. 부산은 16강에서 FC서울을 꺾고 올라온 만큼 전남과의 경기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통산 3회 우승으로 FA컵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전남은 상위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작년까지 21번 진행된 FA컵에서 열 번 준결승에 진출한 'FA컵 준결승 단골손님' 울산현대는 상주상무와 8강전을 치른다.

울산은 6일 리그최강 전북 원정을 승리한 여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만약 울산이 4강에 진출하면 포항을 제치고 FA컵 역대 최다 4강 진출팀(11회)에 이름을 올린다.

전남-부산 경기는 저녁 7시, 수원-광주, 울산-상주의 경기는 저녁 7시30분, 성남-목포시청 경기는 저녁 8시에 열린다.

4경기 모두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수원과 광주의 경기는 IPTV인 STN에서도 볼 수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