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항선' 내년 울산항 배치 … 5년간 매년 1~2척 건조
앞으로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진선박이 전국에 확대 도입된다.

인천항만공사(IPA)가 운영 중인 아시아 최초 친환경 LNG 연료선 '에코누리 호'가 그 시발점이 됐다.

해양수산부는 LNG 연료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 말까지 바다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선박인 150t급 청항선을 LNG 연료선으로 건조해 울산항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9월부터 선박 설계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국내 LNG 연료선은 IPA의 항만안내선 에코누리 호가 유일하다.

이번에 설계될 청항선은 국내 두 번째이자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관공선 가운데 최초의 LNG 연료선이 된다.

해수부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올해 1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을 꾸렸었다.

공공부문 수요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매년 1~2척의 청항선을 LNG 연료선으로 건조하는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에코누리 호는 길이 38m, 폭 8m 규모의 200t급 선박이다.

항해 속력은 15노트(시속 27.78㎞), 최대 승선인원은 57명이다.

기존 디젤유 추진선박보다 연료비 등 운영유지비가 적게 들고 환경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