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경쟁력 키울 '한국해운연합' 결성
국내 해운 선사들이 중국·일본에 대응하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형 해운동맹인 '한국해운연합'을 결성한다.

한국선주협회는 8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국적 컨테이너 선사 14곳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해운연합(KSP) 결성식을 연다.

과거 일부 선사들이 소규모 협력체를 결성한 적은 있었지만 모든 국적 컨테이너 선사가 참여하는 협력체 출범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선사들은 KSP를 통해 항로 합리화를 비롯 유휴 선복(적재공간) 교환 확대, 신규 항로 공동 개설, 해외 터미널 공동 확보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비효율 노선을 합리화하고 선사마다 지닌 장점을 최대한 살려 중국·일본 등 경쟁국가 선사들에 대해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국내 선사들은 과도한 경쟁으로 스스로 수익성을 깎아먹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로 동남아 항로를 운영하는 국내 주요 선사 8곳의 영업이익은 2014년 1666억원에서 2016년 604억원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