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주안, 기발한 상상력·강한 성적 코드 4편 상영
▲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이번 주말엔 특유의 프랑스 감성에 흠뻑 젖어보는 건 어떨까. 인천 유일의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에서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제38회 인천시네마테크를 진행한다. 이번 주제는 '프랑수아 오종 감독 근작전'이다.

인천시네마테크는 특별한 주제로 다양하고 의미 있는 영화들을 재조명하는 시간으로, 일반 영화관에서는 보기 힘든 국내 영화제 순회 상영, 배우전, 감독전 등 예술 영화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상영회다.

이번 시네마테크 주인공인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영화마다 기존 형식과 내용을 깨는 새로운 스타일과 장르를 선보이는 세계적 거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러 유럽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독으로, 기발한 상상력, 신랄한 풍자정신, 강한 성(性)적 코드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기간 관객들은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중년 부부의 이상적이고 평범한 가족 그리고 외로운 한 소년이 벌이는 위험한 이야기 '인 더 하우스', 10대 소녀의 충격적인 성장기를 그린 '영 앤 뷰티풀', 각별한 친구를 잃은 뒤 상심에 빠진 주인공이 낯선 여자에게서 죽은 친구를 느끼며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을 다룬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 우아하고 세련된 멜로드라마 '프란츠' 등 총 4편을 볼 수 있다.

김정욱 영화공간주안 관장은 "지난달 '프란츠'가 개봉하기도 했고, 워낙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작품 내용, 형식 모든 면이 도전적이면서도 다양성을 추구하는 감독이라 꼭 한번 다뤄보고 싶었다"며 "다소 파격적인 코드부터 지적인 유희를 추구하는 영화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관람료 8000원,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 032-427-6777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