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필드컵 1차전서 스파르타 프라하 꺾어
▲ 3일 오전(한국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7 몽필드컵 1차전에서 스파르타 프라하와 1-1로 맞선 연장 피리어드 2분35초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김기성(안양 한라)이 빠른 역습에 나서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연합뉴스
'백지선호'가 엑스트라리가(체코 1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스파르타 프라하를 꺾고 여름 전지훈련 첫 승전보를 보내왔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7 몽필드컵 1차전에서 스파르타 프라하를 2대 1로 꺾었다.

연장 접전 끝에 1대 1로 맞서던 연장 피리어드 2분35초 김기성(안양 한라)이 결승골을 만들었다.

지난달 27일 출국한 대표팀은 여름 전지훈련 첫 기착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치른 KHL(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 소속 어드미럴 블라디보스톡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 내용에도 불구, 승전고를 울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백지선호'는 엑스트라리가 팀들이 2017~18 시즌을 앞두고 치르는 토너먼트 대회인 2017 몽필드컵 1차전에서 체코를 대표하는 명문 스파르타 프라하를 상대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비록 평가전이지만 2018 평창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A조에서 체코와 맞붙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승리다.

1903년 창단한 스파르타 프라하는 2000년 이후 엑스트라리가 챔피언에 4회 등극했고 2016 유럽챔피언스하키리그(CHL)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명문 팀으로, 3일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는 주축 선수 다수가 출전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쿰스타트는 엑스트라리가 정규리그 780경기(245골 234어시스트) 출전 경력의 베테랑이고, 주장으로 나선 야로슬라브 흘링카는 체코 대표팀으로 월드챔피언십 53경기(11골 20어시스트0에 출전한 백전노장이다.

이밖에 지난 시즌 팀 내 포인트 1위(50경기 20골 32어시스트)를 기록한 루카시 페흐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미국 18세 대표 출신 비니 새포너리, 체코 18세, 20세 성인 대표팀을 두루 거친 수비수 페트르 자모르스키 등도 2017~18 시즌 전력 중추를 이룰 것으로 평가되는 선수다.

한국전에서 골문을 지킨 크바차는 2017년 NHL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117순위)에 콜로라도 애벌랜치에 지명된 유망주다.

스파르타 프라하전 승리로 자신감을 높인 '백지선호'는 5일 오전 1시 2017 몽필드컵 2차전에서 지난 시즌 엑스트라리가 4강에 오른 흐라데츠 크랄로베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