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아픔딛고 '생명의 강' 으로
철새·뿔논병아리·수달 등 서식
시화나래길 등 친수공간 조성
▲ 우음도 둘레길.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 시화호환경학교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조성된 우음도 둘레길과 우음도를 가로지르는 중앙로(분교-전망대)를 주요 트레킹루트로 이용함, 트레킹거리는 약 3㎞.
▲ 우음도 야외학습장.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 환경학교 갯벌탐험을 즐기는 아이들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인간으로 인해 환경이 오염되고, 다시 인간의 힘으로 오염된 환경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화호는 살아있는 환경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역사적 배경과 되살아난 생태계를 배경으로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시화호 남측 우음도 갯벌에 '미래 세대를 위한 최고의 환경교육 제공'을 목표로 '시화호 환경학교'를 조성했다. 아픔의 역사를 딛고 일어선 시화호가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개발의 시대에서 환경보전의 시대로
지속가능한 개발(ESSD)이 지난 87년 등장한 이후로 환경보존과 경제발전의 양립을 위한 노력은 전세계에서 수십년간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뭄과 폭우 같은 이상기후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인간이 지구에 존재하는 한 환경의 보전과 개발의 양립은 끝이 없는 숙제라고 할 수 있다.

개발의 시대에서 환경보전의 시대로 넘어오고,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며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에서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사업을 추진 중인 시화호도 개발의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겪고 이를 극복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게 됐다.

최근 개발 중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와 송산그린시티는 단지 내 녹지율을 높이고, 시화호의 철새들을 위한 철새서식지를 조성·보존하고 도시의 친환경 물순환 시스템인 저영향개발(LID :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도입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되살아난 시화호와 시화호의 수변공간을 다시 국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수변에 체험학습장과 자전거·산책로인 시화나래길을 조성하는 등 친수공간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환경오염의 대명사에서 '미래세대 환경교육의 장'으로
시화호는 지난 87년 시화방조제 건설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94년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완공해 탄생했다.
물길이 막히면서 시화호는 각종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유입돼 수질이 급격히 악화됐고 수질오염과 수생태계파괴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이후 96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시화호 수질개선' 대책이 마련되고 지자체, 시민단체, K-water가 공동으로 수질개선사업을 시행해 현재 COD 2ppm 이하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수질관리를 위한 노력이 진행중에 있다. 이에 따라 시화호의 생태계도 방조제 조성 이전의 생태계로 회복돼 철새와 수달 등이 서식하고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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