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선 바다생태마을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지속가능한 관광상품 개발·소득 창출 노력


지난달 '모래섬 위 언약식'으로 눈길을 끈 옹진군 자월면의 대이작도. 그곳에서 섬 마을 활성화를 위해 정성을 쏟는 사람이 있다.

바로 최효선(57) 대이작바다생태마을운영위원회 사무국장이다.

대이작도는 인천시와 강화군, 옹진군이 함께 추진 중인 도서특성화 시범마을 육성사업의 5개 섬 중 첫번째 대상지다.

최 사무국장은 대이작바다생태마을운영위원회에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화합을 이끌어내고, 지속가능한 관광상품 개발과 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개장한 해양생태관 건립과 운영, 풀등 섬 환경 예술제 등의 섬 관광 증진 프로그램에도 참여해오고 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그는 12년 전 대이작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함과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돼 이곳에 터를 잡았다.

그는 "대이작도는 '전국의 가보고 싶은 섬' 5위 안에 들만큼 아름다운 명품섬"이라며, "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힘쓰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운영위는 해양생태관에서 학생을 비롯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해양보호구역의 다양한 생물교육을 진행하고, 섬투어낚시나 꽃게장 담그기 등 특산품을 활용한 체험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그는 대이작도의 상징인 '풀등'이 언론보도 이후 관광지로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함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풀등은 이작도에서 배를 타고 5분가량을 들어가야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간이 모터보트로는 관광객 수요를 전부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어서 관광객들이 풀등 방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이다.

최 국장은 "시에 29t급 배를 건조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시가 예산과 운영방안 등을 감안해 지원을 주저하고 있다"며 "운영은 주민들이 힘을 합쳐 해결할 수 있지만 그 이전에 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이작도가 널리 알려져 정부나 시·군·구의 지원없이 주민 스스로가 수익을 창출하는 자립적이고도 아름다운 섬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이작도=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