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정 동두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 가족문제~자살 상담·치료 … 취업·문화활동 지원도
20여년 동안 동두천시의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지켜주고 고민을 상담해주며 마음의 쉼터를 제공해 주는 청소년센터 소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두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박미정(50) 소장이다.

청소년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에 의거해 1997년 7월 개소, 지역내 아동과 청소년, 학부모, 교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성격검사, 부모자녀 양육태도검사, 개인 집단상담, 전화상담과 사이버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센터는 미술치료,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학업, 학교폭력, 진로탐색검사, 대인관계, 성, 자살, 정신건강, 이성관계, 가족관계, 인터넷 게임 중독 등의 고민사항에 대해 적극적 상담과 필요한 지원을 해 청소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학업중단이나 비행, 가출 등을 경험하고 있는 밖 청소년들(9~24세 대상)이 자신감 회복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위기 청소년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도록 도와 주고 있다.

박 소장은 "그동안 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지역 내 청소년 환경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특히 타 시·군과 비교해 청소년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청소년문화의 집 등이 부족하다보니 각 시설들이 연계해 함께 담당해야 할 부분들을 센터에서 전담해 인력 부족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활동기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위기환경은 다른 시·군과 비교해 비슷하나, 위기경험이 다른 곳에 비해 높다고 생각한다"며 "위기경험이 많다는 것은 청소년 스스로의 각오와 인성확립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 소장은 2012년부터 학교폭력, 성폭력, 자살, 인터넷 중독, 흡연 등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학업중단으로 인한 학업결손 이외에 비행이나 경제적 곤란, 대인관계 단절로 인한 심리적 위축, 다양한 위기상황을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상담지원과 교육지원, 취업지원, 자립지원, 건강증진, 특성화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 검정고시 지원이나 맞춤형 문화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 소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한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따뜻한 가정의 보실핌과 휼륭한 선생님들의 관심과 공동체로서의 책임을 갖는 지역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센터 홍보와 청소년 문제에 관한한 지역 시민들이 가정 먼저 떠올리고 찾아올 수 있도록 활성화시키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동두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15년 여성부에서 실시한 청소년 전화 운영실태 평가결과에서 경기도 1위, 전국에서 8위를 차지한 바 있다.

/동두천=글·사진 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