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16분27초로 3위…최고기록엔 20분 가까이 뒤져
오상미(인천장애인체육회·42)가 청각장애인 올림픽인 2017 삼순 데플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국내 최초로 출전해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미는 29일(현지시각) 터기 삼순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 3시간16분27초의 기록으로 3위에 입상, 삼순 데플림픽에서 동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데플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도, 메달을 획득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오상미는 이 날 경기에서 본인의 최고기록 2시간 57분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초등학교 때 수영을 시작해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수영선수로 활동한 오상미는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철인3종 경기로 전향하면서 마라톤을 처음 접했다.

올해에도 여러 대회에 출전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신옥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오상미 선수가 데플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대한민국과 인천의 명예와 위상을 드높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관장하는 청각장애인올림픽인 데플림픽은 지난 18일부터 30일까지 터키의 삼순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109개국에서 약 5000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에 걸쳐 실력을 겨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