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만명 이용, 서·남동구 교통여건 개선...안전·혼잡도 문제 여전
서북부와 남동부를 잇는 대동맥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개통 이후 하루 평균 15만명 이상의 승객들이 이용하며 인천시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30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30일 개통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 27일까지 총 4661만5210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일 평균 수송인원은 지난해 말 11만7620명에서 올해 13만6558명으로 16%가량 증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승객들이 이용한 날은 지난 5월26일이었다. 17만75명이 2호선에 올랐다. 인천대공원 등에서 봄을 즐기고자 하는 상춘객들이 몰리며 수송인원 또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호선의 개통으로 덩달아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승객도 증가하고 있다.

개통 이후 1년간 1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9만3000명으로 개통 전 1년간 하루 평균 이용객 27만8000명보다 5%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호선의 개통은 철도망 구축이 취약했던 서구와 남동구 등의 교통여건을 개선하며 지역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가정중앙시장역과 모래내시장역 등을 통해 침체됐던 지역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접근성이 떨어졌던 인천대공원 또한 역 신설로 인해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도 산적해있다.

개통 첫날부터 각종 장애가 발생한 2호선은 1주일 만에 총 9건에 달하는 사고를 기록하며 '고장철'이란 오명을 썼다. 이후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특별안전점검을 벌이는 등 시스템 개선에 힘써왔지만 최근까지도 전동차와 신호시스템 간에 통신이 두절되는 '타임아웃' 문제 등은 해결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93%에 이르는 혼잡도도 문제다. 4량 1편성으로 차량을 늘려 운행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정을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초기에 비해 2호선이 많이 안정화됐다"면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지하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 사업비 2조2000억원이 투입된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검단 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 간 29.2㎞구간, 27개 역을 운행하고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