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경 '행복나누미동호회' 3년째 봉사 … 휴일 반납하고 장애어린이에 따뜻한 나눔
▲ 평택해경 행복나누미 변상옥(첫줄 가운데) 회장을 비롯해 회원들과 함께 푸른나무 어린이들을 경비함정 견학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일과 주말의 휴식마저도 반납한 채 지역 내 장애가 있는 어린이집을 찾아다니며 이웃사랑을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평택해양경찰서 행복나누미동호회는 지역 내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봉사 실천을 3년째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동호회는 2014년 12월 평택해경 500t급 경비함정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진 자원봉사단이다.

창단 이후 현재까지 3년간 매월 1회 한 달에 20일 바다근무를 마치고 육지로 복귀하는 날마다 경비함정 견학, 어린이집 고장 난 시설수리, 후원(380만원)등을 통해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과 워터파크도 이용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봉사의 뜻만으로 무장한 평택해경 경찰관들이 의기투합해 구성된 동호회는 현재 변상옥(경위·47)회장과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동호회는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소요되는 비용마저도 회원들이 각자의 주머니에서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통해 운영하고 있어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평택항 족구대회에서 지난 3년간 총 3회 우승을 거둬 우승상금도 회원들의 뜻 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지체장애 어린이가 소속된 푸른나무 어린이집에 전달한바 있다.

이같은 동호회에 대해 일선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는 선·후배 경찰관들 입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동료 경찰관은 "해상 근무하다가 육지에 올라오면 피곤하고 잠자기 바쁜데 휴일을 반납하고 휴가를 사용하면서까지 어린이집을 찾아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솔선수범해 귀감이 되고 있다"며 "같은 경찰로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푸른나무 어린이집 관계자는 "평택해경 행복 나누미 동호회가 매달 잊지 않고 어린이집을 방문해 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즐거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변 회장은 "이 같이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 나눔은 꼭 상대방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며 "나누면 당장은 내가 손해 볼 것 같지만 그 나눔이 곧 자기 자신을 치유하는 '보약'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믿고 있다"며 모든 공로를 회원들에게 돌렸다.

마지막으로 변 회장은 "앞으로도 행복 나누미 회원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사랑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평택=이상권 기자 lees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