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득점력에 골 가뭄 해갈 기대
▲ 27일 인천 유나이티드가 영입한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엔조 다미안 마이다나.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 엔조 다미안 마이다나(29)를 영입했다.

인천 구단은 27일 "인천이 엔조를 영입하며 최전방 공격수를 보강했다. 남미에서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쳐왔던 엔조가 인천의 후반기 반등에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조는 180㎝, 77㎏의 체격을 지닌 아르헨티나 출신 공격수다. 그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파라과이, 볼리비아 등 남미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했고, 최근에는 페트롤레로 야퀴바(볼리비아 1부) 팀에서 뛰었다.

인천 구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맞아 골게터 교체 작업에 집중했다. 올 시즌 케빈(교토상가)이 떠난 빈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달리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며 득점력 빈곤 현상에 시달렸기 때문이었다. 인천 구단은 먼저 달리와 양자 합의에 의한 계약해지를 이끌어 낸 다음 대체 자원 찾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엔조를 낙점했다. 당초 물색했던 타겟형 공격수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물오른 득점 감각을 눈여겨봤다.

엔조는 2015/2016시즌에 23경기에 나서 10득점을 기록했고, 2016/2017시즌에는 35경기에 나서 21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전방과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전술적인 유연성 역시도 함께 고려했다.

엔조의 최대 장점으로는 공간 침투를 통한 문전에서의 침착한 마무리가 꼽힌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에 의한 득점포 가동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능력을 지녔다.

올해 5월22일부터 6월2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무려 8득점에 성공한 결과가 이런 평가를 뒷받침해준다.

인천은 23라운드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 19득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한 골에도 채 미치지 못한 공격력을 보강하는 데 있어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는 엔조의 영입이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조는 "새로운 팀, 새로운 나라에서 나서는 도전에 설레는 마음을 갖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친밀해져 골을 많이 넣어 팀을 돕고 싶다. 인천 팬들께 만족스러운 결과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엔조는 등번호 37번을 배정받고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