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적화물 바꿔치기로 밀수 … 'G마켓' '11번가'서 판매
▲ 27일 인천 중구 인천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직원이 압수품을 정리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운송으로 물류창고에 반입된 '환적화물'을 통째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짝퉁' 명품가방 6000점을 빼돌린 밀수조직이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해 9월부터 모두 17차례에 걸쳐 시가 24억원 어치의 위조 명품가방 6000여 점이 담긴 환적화물을 바꿔치기 한 혐의로 밀수조직원 A(34) 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중국에서 만든 짝퉁 명품가방을 한국을 거쳐 홍콩으로 수출하는 환적화물로 위장해 인천공항 물류창고에 도착한 이후 서울 동대문시장 의류와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화물을 홍콩행 항공기 환적을 위해 A 물류창고에서 B 창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범행이 벌어졌다.

밀수조직은 중국의 알리바바와 국내 인터넷 쇼핑몰인 G마켓, SK11번가에서 짝퉁 제품을 진품처럼 판매했다.

유통총괄, 자금·운송담당, 국내택배담당 등 철저하게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는가 하면 조직원 보호를 위해 인적사항 공유도 차단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