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연출가·배우까지 '원로연극인' … 각자의 '애정작' 선보여
㈔한국연극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제2회 늘푸른연극제'가 오는 28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해 '원로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던 원로연극인들의 연극축제가 올해 이름을 바꿔 '늘푸른연극제'로 다시 열린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이번 축제는 인적구성 면에서도 변화를 가졌다. 지난해 작가와 연출가에 더해 올해는 배우까지, 평생 연극 한길만 고집하며 한국 연극사에 큰 족적을 남긴 네 명의 원로 연극인으로 대상의 폭을 넓혔다.

작가 노경식과 연출가 김도훈, 배우 오현경, 이호재 등 평균연령 78세의 그들이 각자 자신이 아끼는 작품을 가지고 무대에 선다.

개막작은 '화술의 대가'인 연극배우 오현경이 출연하는 '봄날'로 정해졌다. 28~8월6일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4시, 월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사실주의극에 시적 분위기를 불어 넣는 연출가 김도훈은 국회의원 출신 최종원씨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유리동물원'을 연출했다. 8월4~13일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4시, 월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역사를 통해 현실을 환기시키는 참여적 작가 노경식은 일제강점기 일본에 협조했던 친일부역자를 처벌하기 위해 설치했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부패권력에 의해 해체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반민특위'로 관객을 만난다. 8월11~20일 평일 오후7시반, 토·일·광복절 오후 4시, 월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관객을 취하게 만드는 페이소스 짙은 연기의 소유자 이호재는 50년 만에 만난 동창이 첫사랑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고백하는 동창생들의 이야기 '언덕을 넘어서 가자'로 찾아온다. 8월17~27일 평일 오후8시, 주말 오후 3시, 월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제2회 늘푸른연극제의 전 공연 관람권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문화예술위원회(www.koreapac.kr)에서 구매 가능하다.

전석 3만원. 1544-1555, 02-3668-0007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