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체청장부터 관광公 사장까지...행정부시장·기획실장 교체 예상
민선6기 유정복 인천시장이 잔여 임기 1년을 남기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돌입했다. "능력만을 보고 뽑는다"는 유 시장의 인사론이 줄줄이 공석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시작으로 인천관광공사 사장, 인천발전연구원장,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 선임에 어떤 적임자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행정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의 교체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경제청장 인사추천위원회가 28일 최종 후보자를 유 시장에게 추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인사추천위는 서류전형과 면접을 벌였다. 전임 이영근 청장은 지난 2015년 8월 취임해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지난 6월29일 사퇴했다.

신임 인천경제청장은 송도 6·8공구 개발과 아트센터인천 사업 정산, 첨단산업 투자 유치, 영종지구와 청라지구 활성화 등의 굵직한 현안은 물론 바닥권인 투자 유치를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유 시장이 투자유치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지만 인천경제청 근무 경험을 통한 조직 안정에도 관심이 많다는 전언이다.

인천가치재창조 등 민선6기 핵심 정책을 이끌고 있는 인천관광공사 사장도 뽑아야 한다. 지난 17일 황준기 사장이 유 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한 차례 사직 파동을 일으켰던 황 사장은 최근 감사원 감사 지적 사항에 불만을 나타냈다. 인천관광공사는 황 사장이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과장해서 알려진 면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사장이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민선6기 정책을 생산하고 있는 인천발전연구원의 남기명 원장도 사의를 표했다.

지난 26일 사직서를 제출한 남 원장은 2015년 1월 취임해 임기를 5개월여 남긴 상태다. 남 원장에 앞서 정창섭 시장 정책특별보좌관도 사실상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사임한 방종설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표이사의 후임 인선도 진행 중이다. 최근 사법기관의 재단 수사에 이어 2단계 사업 좌초 위기에 놓인 재단을 추스리기 위해서는 발빠른 대표이사 인선이 불가피하지만 아직 선임 소식은 잠잠하고 공직자 출신 기용설만이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른 행정안전부의 인사폭에 따라 행정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교체 가능성과 인천 공직생활 경험자 중 후임자 물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수 행정부시장은 2년, 이용철 기획조정실장은 2년6개월 현직에 있다.

시 관계자는 "유 시장의 평소 인사 스타일을 볼 때 능력 중심과 조직 안정 등에 맞춰 적임자를 뽑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