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덧칠 수법 등장 … 작년대비 총 120% 증가
올 상반기 6대 광역시 중 인천에서 가장 많은 위조지폐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에선 지폐 앞면의 홀로그램을 위조한 특정 기번호(지폐 발행 순서를 알 수 있는 숫자)가 적힌 위조지폐도 꽤 발견됐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지역 금융기관이 거래 과정 등에서 위조지폐 33장을 발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장)보다 120% 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 대전(21장), 대구(18장), 부산·울산(각 5장), 광주광역시(1장)에서 발견된 양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 기간 인천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1만원권이 25장으로 가장 많았다. 5000원권 6장, 5만원권 2장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1만원권 위조지폐다.

지금까지 인천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대부분 잉크젯 컬러복사기(복합기)로 찍어낸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한 1만원권 18장은 지폐 앞면 홀로그램 부분에 은색 펜을 덧칠한 수법의 위조지폐였다. 모두 JC7984541D라는 동일한 기번호가 적혀 있었다.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올해 인천에서도 같은 종류의 위조지폐가 18장이나 나온 것이다.

한국은행 발권국 관계자는 "컬러복사기나 복합기로 프린트 하면 지폐 안 숨은 그림이나 홀로그램은 까맣게 나온다. 금방 위폐라는 걸 알 수 있다"며 "그러다 보니 마치 정상 적인 지폐처럼 보이게 하려고 홀로그램에 은색 펜을 칠해 만든 위조지폐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인천을 포함해 전국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912장이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