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차 임금교섭서 이견 못 좁혀
31일부터 휴가 … 8월 중순 재개
▲ 26일 인천 부평구청사거리에서 '30만 일자리 지키기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국지엠자동차노조 관계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한국지엠 노사가 최근까지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협상을 여름휴가 뒤로 미루기로 했다.

26일 한국지엠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달 24일 노사는 18차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사측의 미래 발전 방안 제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정회를 결정했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여름휴가가 오는 31일부터 일주일간 예정돼 있어 19차 임금교섭은 8월 중순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노조는 파업보다는 고용 보장에 무게를 두고 교섭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노조는 이달 14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임금 협상 '조정 중지'를 통보받아 쟁의권을 확보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회사와의 협상을 우선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파업 수순인 중앙쟁의대책위원회도 열지 않고 있다.

한편 노조는 26일 부평공장 정문에서 부평역까지 행진하는 '30만 일자리 지키기 결의대회'를 통해 "산업은행이 가진 한국지엠 지분 17.03%를 매각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산업은행은 2010년 체결한 '지엠대우 장기 발전 기본 합의서'에 따라 한국지엠의 경영전략에 대해 특별 결의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협약은 올해 10월 만료된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 지분 매각 시 한국지엠 철수도 가능해지지만 산은이나 정부 등에서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사측은 신차 생산 계획이나 월급제 도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