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높이까지 차오른데다 배수펌프 고장
"개통여부 장담 못해" … 운전자 불만 급증
인천에 내린 집중호우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내 북항 터널 차량 통행이 4일째 통제됐다.

복구 작업 완료 시점도 점차 늦춰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치솟고 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관계자는 26일 "계획대로 이날 복구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배수 작업 등을 하고 있지만 지연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통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이달 24일 복구 작업을 26일까지 완료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은 복구 작업 지연 이유 관련 예상보다 침수 정도가 심한 데다 배수 장비 등이 고장 났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이달 23일 인천에 내린 기습 폭우로 전체 5.5㎞의 북항 터널 내 400m 지점에 물이 차올랐다. 어른의 허리 정도 되는 높이로 약 1m다.

터널 일부 구간이 빗물에 잠긴 원인은 자체 조사 결과, 도로 밑에 매설된 9000t급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 통행이 차단된 지 4일째 여전히 배수 작업과 함께 토사 등 잔해 물을 제거하고 노면을 청소하는 복구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개통 예정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김포고속도로㈜의 복구 작업이 점차 지연되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이 늘고 있다. 북항 터널은 중구 항동에서 서구 청라국제도시 인근 남청라 나들목(IC)를 잇는다.

이 터널이 수일 째 막히면서 이 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대형 화물 운전기사는 대체도로로 인천시 중봉대로 또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IC)를 우회해 이용해야 한다.

10분이 걸리는 거리를 30~40분이나 돌아가야 한다.

한편, 올 3월 개통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는 중구 남항 사거리부터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하성삼거리까지 잇는 도로로 총 길이는 28.88㎞다. 왕복 6차로인 북항 터널은 인천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