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4명 발령 … 해경 출신 2명뿐
경감 이하는 희망자만 이동하기로
인천 14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경찰 127명이 27일 해양경찰로 자리를 옮긴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해경 출신의 대규모 '강제 복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7일자로 소속 직원 14명을 해양경찰로 발령 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해경 출신은 2명, 경찰 출신은 12명이다. 계급 분포는 경위 5명, 경사 6명, 경장 2명, 순경 2명이다. 모두 이동 희망자이며, 강제 이동은 없다.

2014년 해경이 해체될 당시 수사·정보기능 이관에 따라 경찰로 이동한 인원은 총 200여명. 당초 경찰 내부에서는 해경 부활로 수사·정보기능을 돌려놓으면서, 이들이 강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경찰과 해양경찰이 26일 경감 이하 계급에서는 희망자만 이동하기로 합의하면서 강제복귀 우려는 사라졌다.

한 해경 출신 경찰은 "직원들을 대거 강제 복귀시키면 조직이 시끄러웠을 것이다"라며 "지난 3년간 경찰에서 자리 잡은 이들을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그냥 두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감 이상 고위직을 강제 복귀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경정으로 합의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해경으로 이동하는 경찰은 총 127명이다. 이 가운데 경정 이상 직급의 극소수만 강제 복귀 대상자로 알려졌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