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소예은 예원예술대 교수, 양주서 후학양성 매진
봉사연주 등 지역문화발전 노력도 … "오케스트라 구성이 꿈"
"저의 고향 양주에 소재한 예원예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 문화예술 인재 양성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올해 예원예술대학교 객원교수가 된 피아니스트 소예은(27) 교수가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소 교수는 "향후 양주시를 위해 봉사할 연주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 연주회 수익은 전액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7년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피아노과에 수석으로 합격하며 주변의 화제를 모았던 소 교수는 베를린 국립음대(UDK)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다시 양주로 돌아와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재능을 나누고 있다.

양주시 은현면 봉암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소 교수는 산북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도 청음이 뛰어나 악보를 보지 않고도 계이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이 후 소 교수는 2001년 제27회 선화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선화예술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학교교육과 개인레슨을 병행하며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2002년 전국 학생콩쿠르 전체 대상, 2004년 제15회 세계일보 콩쿠르 대상, 2006년 제9회 한국쇼팽콩쿠르 고등부 1등, 제34회 조선음악신문사 콩쿠르 전체대상 등 수 많은 콩쿠르에서 정상을 누리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콩쿠르에서 받은 상금은 모교인 산북초교에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면서 후배들을 위한 음악회도 열어 훈훈한 정을 나눠왔다.

선화예고 2학년 때 유학을 결심한 소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의 하노버대학 피아노과에 수석으로 합격, 마스터클래스 수업에서 헬비히 교수의 제안을 받아 베를린 국립음대(UDK)로 학교를 옮겼으며 베를린에서 열린 힌데미쓰 국제콩쿠르 피아노 1등을 차지하는 등 독일에서도 재능을 인정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양주에 돌아와 지하철 7호선 유치를 위한 희망음악회에서 양주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피아노 협연을 했고 봉사단체와 함께 독거노인 돕기를 위한 십시일반 콘서트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등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소예은 교수는 "앞으로 박사과정에 들어가면 피아노와 함께 지휘과정을 공부할 예정인데 공부를 마치면 후배들을 지도해 양주시를 위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것이 꿈"이라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양주시 꿈나무들이 있다면 무료로 레슨도 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양주=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