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휴가 즐길 '행운의 열쇠'는 여기 있다
▲ 영화 '럭키'
▲ 전곡항
▲ 공룡알화석산지
▲ 봉담 해물 칼국수
▲ 남양성모성지
● '럭키'한 영화 마지막 장식한 화성 '전곡항'

'뇌섹남' 유해진이 주연을 맡아 흥행을 거둔 영화 '럭키'.

지난해 개봉 7주 만에 7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럭키는 오랜만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로 거둔 흥행성적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우선 영화제목이 럭키여서 'Lucky'인 것 같지만, 사실 영어제목도 그렇고 'Luck-Key'다.

바로 행운을 가져다 준 열쇠라는 의미로 '목욕탕 열쇠'로 인한 두 주인공 유해진(형욱 역)과 이준(재성 역)의 운명이 뒤바뀌게 된다.

유해진이 맡은 캐릭터가 '킬러'다. 잠시 어느 동네 목욕탕에 들른 유해진이 비누에 미끌어져 넘어진 순간, 삶을 비관하며 자살을 시도했던 무명배우가 유해진의 목욕탕 열쇠를 바꿔치기 한 뒤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러닝타임 내내 '유해진의 톡톡튀는 활약과 웃음이 지배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조윤희(리나 역), 임지연(은주 역) 등 다른 배우들과의 환상적인 호흡도 돋보인다.

2시간 내내 근심걱정 없이 크게 웃을 수 있는 영화 '럭키'.

크게 웃다보면 마지막에 유해진과 이준이 서로 맞붙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이 바로 화성의 전곡항이다.
화성 전곡항은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표적인 레저 관광항구로, 제부도와 누에섬을 마주하는 곳이다.

전곡항은 레저용 보트나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이 있는 곳으로 영화 '럭키'에서 마지막 장면을 장식할 만큼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유람선, 보트, 카약 체험을 할 수 있고 배를 타고 낚시도 할 수 있어 체험 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전곡항 주변에 들어서 있는 여러 회센터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쫄깃하고 오독오독한 맛이 일품인 간재미부터 씹을수록 고소한 낙지와 쭈꾸미는 반드시 맛보아야 할 대표적 먹거리다.
전곡항 주변에는 남양성모성지, '봉산화'와 '성불사의 밤'을 작곡한 홍난파의 생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알화석산지 등 이국적인 관광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를 탈출해 그리 멀지 않은 전곡항에서 시원한 여름 바다를 만나보는건 어떨까.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사진제공=네이버영화, 화성시


[여긴 가봐야 해]

#1. 남양성모성지
화성 8경중 한 곳인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박해(1866년) 때 목숨을 잃은 무명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순교성지로 한국 천주교회가 성모성지(聖母聖地)로 공식 선포한 곳이다. 지난 1984년 1월 십자가와 야외제대를 세우며 성지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1991년 10월7일 성모에게 봉헌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병인박해 때 1만명에 이르는 천주교인들이 희생됐는데 이곳 남양도호부에도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끌려와 처형당했다고 한다.
이름 없이 희생된 천주교인들을 기린 이 곳은 천주교인들의 순례지로 화강암으로 만든 높이 3.5m의 성모상을 비롯해 예수 동상, 과달루페 성모상, 성 요셉상, 비오 신부상 등의 동상과 길이 약 1km의 20단 묵주기도의 길, 십자가의 길, 초 봉헌실, 성체조배실 등이 조성돼 있다. 화성시 남양읍 남양성지로 112. 031-356-5880 /사진제공=남양성모성지 홈페이지

#2. 공룡알화석산지
공룡알화석 산지는 지난 2000년 3월21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1999년 4월 25일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일대에서 시화호 간척지의 육지화에 따른 생태계와 지질 변화에 관한 기초조사를 벌이던 중 시화호 남쪽 간척지에서 발견됐다.
바닷물이 막히기 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었던 이 지역은 중생대 백악기(1억년전으로 추정)에 형성된 퇴적층으로 공룡알은 시화호의 해수(海水)가 빠져 나가면서 육상에 노출된 섬의 표면이 풍화와 침식에 의해 깎여 나간 표면에 주로 노출됐다.
지금까지 조사된 12개 지점에서 둥지 30여개에서 200여개에 달하는 공룡알이 발견됐고 현재 뻘로 덮여있는 부분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루어지면 더 많은 화석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성시 송산면 공룡로 659. 031-357-3951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이건 맛 봐야해]

#봉담 해물 칼국수
손으로 반죽해서 칼로 슥슥 썰어 생생하게 살아있는 면발과 푸짐한 해물로 국물 맛을 낸 명품 칼국수다. 경기도에 있는 식당 중에 오직 0.1%에만 붙여지는 이름 '경기도 으뜸맛집'이기도 한 봉담칼국수다.
뜨거운 여름, 해물이 잔뜩 들어간 국물로 이열치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 11-56. 031-223-3690 /사진제공=경기도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