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감소·수출 부진·2분기 실적 우려 영향 … 상장기업 '신제품 출시·시장 확대' 하반기 반등 노려
인천 화장품 상장기업의 주가가 이달 들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드 여파가 극에 달하던 올해 3월보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관련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주요 화장품 기업 주가가 줄줄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인천의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연우는 이달 11일 2만7500원에 거래되며, 지난 3월 2만7750원보다 낮은 기록을 보였다.

연우의 주가는 지난해 6월 4만9500원까지 올랐지만 약 1년 새 44%가량 떨어진 셈이다.

대봉엘에스도 최근 1년 중 최저가를 나타냈다.

지난 20일 대봉엘에스 주가는 1만500원으로, 지난 3월 1만1000원보다 떨어졌다.

이들 기업은 올 상반기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 제재 조처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5월 대선을 앞두고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듯 했으나 6월부터 다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관광객 감소와 수출 부진, 2분기 실적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다음달까지는 2분기 실적 시즌임을 감안해 당분간 실적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반등의 기회는 감지된다.

연우는 올 상반기 주요 고객사 제품 리뉴얼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신규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3분기 투자심리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

대봉엘에스도 뷰티·헬스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자회사인 P&K피부임상연구센터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전체가 개선되기 위해선 대내외적 악재가 해결되는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