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등록 확정 … 도, 1960년대 건축적 가치 홍보·관광자원 활용 방침
▲ 경기도청 구관 모습.
▲ 경기도지사 옛 관사(현 굿모닝하우스) 모습.
경기도청사 구관과 도지사 옛 관사(현 굿모닝하우스)가 근대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됐다.

25일 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날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고 도청사 구관과 지사 옛 관사의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확정했다.

앞서 도는 2014년 8월에 구관, 올해 4월에 지사 옛 관사에 대한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문화재청에 신청했다.

1967년 6월23일 완공돼 올해로 준공 50년을 맞은 도청사 구관은 한국 1세대 현대 건축가인 김희춘(1915~1933)과 나상진(1923~1973)이 공동 설계했다.

'ㅁ'자형 평면 구조로 건물 안에 정원을 두고 있으며, 기하학적인 평면과 형태 구성 등으로 1960년대 한국 건축계의 큰 흐름을 보인 모더니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상의 배 구조는 건물이 입지한 부지의 풍수지리적 특징을 근대 건축과 접목한 사례라는 점에서 구관 건물에 또 다른 의미를 더한다.

도지사 옛 관사는 1967년 경기도청 이전과 함께 건축됐다.

해방 이후 건축된 모더니즘 경향의 60년대 주거 건축이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간결하고 단순한 모더니즘 특성이 잘 반영된 건물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도는 두 건물의 근대문화유산 등록 확정에 따라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건축적 가치와 등록 의미를 널리 알리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두 건축물의 근대문화유산 등록으로 도내 등록 근대문화유산은 임시 의정원 태극기와 장단역 증기기관차, 장욱진 가옥 등 69건에서 71건으로 늘어났다.

도현선 도 문화유산과장은 "2014년부터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해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며 "도청사 구관과 옛 관사가 수원화성 및 옛 수원문화원, 옛 수원시청, 부국원 등 인근 근대자원을 연계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