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전 준공 왕복 2차로
삼성電 공장 가동 영향
최근 차량 통행량 급증
"국도 연결·광역도 개통"
시 "교통량 분산" 엇박자
▲ 한 낮 시간임에도 심각한 차량정체를 보이고 있는 평택시 장당동 광천고가교.
평택시가 최근 광천고가교를 통한 차량통행량이 급증, 교통체증이 극에 달하고 있으나 운전자 불편은 아랑곳 않고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시민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장당동 574의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광천고가교는 한국철도시설공사가 공사를 실시해 지난 2000년 준공한 2차선 120m 고가교다.

17년 전 건설당시 고가교는 2차선임에도 불구하고 이동차량이 거의 없어 불편이 없었으나, 최근 삼성전자 1기 공장 생산개시 등으로 인해 현재 고가교를 이용하는 인원이 급격히 늘어나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이면 정체로 인한 교통체증이 극에 달하고 있어 고가교를 이용하는 시민과 인근 지역의 주민들 사이에서 고가교 확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광역교통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삼성전자가 생산개시를 시작했다"며 "20년 전에 만든 편도 1차선 고가로 물밀듯 쏟아져 나오는 삼성전자의 수많은 인원을 감당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광천교가교 확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퇴근시간에 아예 일방통행이 이뤄지기까지 했으나 경찰이 이를 제제해 현재 원상태로 돌아왔다"며 "2차선이 돼야 좌우회전 차량이 분리돼 소통이 그나마 원활해지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신호수를 두어 진임을 막는 웃지 못 할 일들마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고덕 삼성산업단지 관련 "운영 도로에 현재 광천고가교와 장당교, 국도 45호선 연결도로가 이용되고 있으며 지난 10일 산단북측도로가 개통돼 출퇴근 인원이 다소 감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는 삼성산업단지 광역교통도로망 또한 시행사인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올해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어 내년부터는 민원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광역교통망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면 자연스럽게 교통정체는 해소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현재는 광천교, 장당교 등에 이용인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에는 보조도로로서의 기능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광천고가교가 아무리 보조간선 도로라 할지라도 현 2차선으로는 고덕삼성산단의 교통량 처리가 불가능하기에 편도 2차선이상의 도로로 확장돼 우회전 차량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사진 평택=임대명 기자 dml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