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경예산안 상정 노력 당부
▲ 이재명 성남시장이 24일 시청 2층 시장 집무실에서 초·중·고교 학부모회장단과 만나 고교 무상교복 지원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세 차례나 시의회 야당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고교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성남시는 "이재명 시장이 전날 오후 관내 초·중·고교 학부모회장단 25명과 가진 성남시 교육지원 사업 간담회에서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신입생까지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확대하고자 했으나 시의회 반대로 추진을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9월 추경예산안에 (고교 무상교복지원 사업비가) 상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학부모님들도 예산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장은 또 "고등학교 과정이 무상교육이 아닌 관계로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며 "교육비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는 방안으로 교등학교 급식비의 일부라도 지원하는 것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제229회 1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시가 추경예산안으로 제출한 고등학생 교복 무상지원 사업비 29억890만원(1만여 명 대상 29만원씩)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앞서 4월 2차 추경예산안에 포함된 고등학생 교복 무상지원 사업비 29억890만원도 삭감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2017년도 본예산안에도 고등학생 교복 지원비 30억8300만원(1만600명 대상 29만원씩)을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저소득층 학생 600명분만 통과시키고 29억 원을 삭감한바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중학교 신입생 8500여명에게 1인당 28만5650원씩 24억2000만원의 교복 비용을 지원했으며 올해부터 그 대상을 고교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의회 야당의 반대를 딛고 다시 추진될 수 있을 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아이들의 교복 정도는 우리 사회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며 "9월 추경예산안에 고교 무상교복 사업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