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현황 파악·복구작업 만전 당부
야 3당 소극적 대응…비판 목소리도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인천시민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여야 5개 시당의 행보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부 정당에서는 인천지역 집중호우 피해가 알려진 직후 현장행보·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고, 또 다른 정당들은 체계적인 수습책 마련은커녕 사태를 관망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비판이 일고 있다. 

인천은 지난 23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1명이 숨지고 수백채의 건물이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시당은 이날 피해발생을 접한 직후 즉시 보도자료 등을 통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인천시민들을 위로한 뒤 바로 대책 마련과 현장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첫날 긴급 피해복구작업을 점검한 뒤 당원들을 상대로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당 시당 또한 피해가 발생하자 각 지역별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피해가 심각한 부평 등을 찾아 침수 주택 청소 봉사 등을 실시했다.

반면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야 3당 시당은 인천 침수피해와 관련해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지역위원회와 연계된 유기적인 대응은 고사하고 일부 시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피해상황만 확인한 뒤 중앙당 일정을 이유로 상경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 정당 가운데 일부는 중앙당이 인천의 피해를 외면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여름철 폭우피해에 대한 복지 지원과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논평을 내면서 청주와 수도권 피해를 언급했다. 그러나 수도권을 지칭하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인천은 제외한 채 서울과 경기만을 지목하며 호우 피해자를 위로했다.

정의당에서는 최근 인천 연수구을을 지역구로 둔 이정미 대표가 인천을 방문하기는커녕 호우 피해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으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야당의 한 관계자는 "인천의 호우 피해에 대해 시당 차원에서 전체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진 않았다"면서도 "시당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피해 복구작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