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1무로 亞 선수권 14연패 위업 달성
조한준 감독 "내년엔 세계 정상에 도전"
▲ 23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 여자주니어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14연패를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시아 여자주니어 핸드볼 선수권대회 1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조한준(인천시청)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23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20세 이하)핸드볼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일본과 21대 21로 비겼다.

이로써 최종 성적 5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5승1패), 일본(4승1무1패)을 따돌리고 14년 연속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한준 감독은 실업팀 1~2년차 루키 6명과 대학 1~2학년 6명, 초고교급 선수로 인정받는 송혜수(CB·인천비즈니스고)와 최지혜(RW·황지정보산업고) 등 고등학교 3학년생 4명을 포함해 총 16명을 이끌고 이번 대회에 출전, 6경기 무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조 감독은 특히 한국이 첫 대회가 열린 1990년부터 14회 연속 아시아 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했다.

대표팀은 이번 우승으로 14연패 달성과 동시에 2018년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진출권도 확보했다.

한국 여자주니어대표팀은 2014년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2016년 제20회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독일에게 일격을 당하며 최종 순위 7위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세계 상위권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조한준 감독은 "훈련기간도 짧고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도 최상은 아니었지만 아시아 최강 자리를 지키고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무패 우승과 대회 14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힘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여자주니어 대표팀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유럽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한 우리만의 전략과 전술을 익히는데 주력해 2014년 비유럽 국가 최초 우승이라는 영광을 재현해 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제14회 아시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는 7월15일부터 23일까지 홍콩에서 아시아 7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순위를 가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