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9개 단체 네트워크 구성, 청년 정책 연구·제시 계획
"청년들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사회, 경제, 문화, 복지 등 전반에 걸쳐 새로운 틀을 만들어 사회적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현지환(맨 뒷줄 왼쪽 세 번째 안경낀 사람) 성남청년네트워크 공동대표(㈔경기민족예술인총연합 성남지부 청년예술위원회 팀장)는 24일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이 함께 모여 고민하고 공부도 하면서 자신들의 미래를 밝혀 보자는데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남청년네트워크는 지난 4월 성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학교, 성남청년회, 시대복지공감, 청년도시재생네트워크 성남지부, 청년문화포럼 성남발전위원회, 청년풍물패매연, 터사랑청년회, ㈔경기민족예술인총연합 성남지부 청년예술위원회 등 9개 단체 대표, 회장 등이 청년문제를 풀어 보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꾸린 모임이다.

그는 "예전에는 청년을 상징하는 단어로 '도전정신, 새로움, 밝고 파란 느낌' 등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제는 '취업률저하, 3포, 5포' 등 부정적인 이미지만 생각난다"면서 "'청년문제'라고 하는 말이 아주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다. 꿈을 포기해야 하고 희망조차 가질 수 없는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삶을 무겁게 하는 여러 가지 상황은 개인이 열심히 노력한다고해서 해결되지 않는 것이 많다"면서 "사회 구조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청년네트워크는 이런 청년 문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련 정책 개발과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청년은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구분이 되고 있다. 그에 대한 보장, 지원 등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네트워크는 입법예고 기간 중에 성남시 청년기본조례에 대해 '청년지원센터 운영', '청년 고용촉진 및 노동인권 보장' 등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것이 네트워크의 첫 활동이다"고 했다.

또 "좀 더 구체적으로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9월말 쯤 정책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며 "포럼 등도 열어 현실적인 청년정책을 마련할 것"고 덧붙였다.

성남청년네트워크는 다른 지역의 청년모임과의 연대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성남청년네트워크와 같은 모임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많이 있을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청년들의 모임이 더 다양하게 생겨나고 함께 모이면 좋겠다. 사회연대는 앞으로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했다.
현 공동대표는 "우리 사회의 주춧돌이었던 청년층이 언젠가부터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됐다"며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