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우 디지털미디어고 학생, 쿠즈엔터테인먼트 설립·운영
인터넷 동영상 제작·유통 지원 … "많은 사람들 돕고파" 포부
"방송을 하던 도중 고민한 끝에 멀티채널네트워크(MCN : Multi Channel Network) 회사를 설립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현재 10대 크리에이터(creator) 40여명과 함께 회사를 꾸려가고 있는 쿠즈(KUZE)
엔터테인먼트(www.kuzeent.com) 대표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이제우(17·1학년 재학)군.

이군은 주변에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고 싶어도 시작하지 못하는 10대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2년전인 중학교 2학년 때 MCN 회사인 쿠즈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군은 초등학생 때 부터 유튜브나 아프리카TV와 관련 플랫폼에 관심이 많았고 클럽 방송국 형태로 운영을 하던 도중 규모가 커져 2년전 현재의 회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현재 약 37명의 크리에이터가 함께 하고 있으며 매월 고정적인 수익이 나오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이군과 같은 10대들이다.

"초반에는 수익성을 띠지 않고 시작했는데 점점 가면 갈 수록 늘어나서 현재는 1000만~1200만원 정도"라는 게 이군의 설명이다.

KUZE 엔터테인먼트는 파트너십을 맺은 크리에이터에게 무료 음원 지원, 채널아트 및 프로필 사진 지원, 장비 지원, 스튜디오 지원, 플랫폼 운영 컨설팅, 저작권 및 콘텐츠 관련 교육, 크리에이터 콘텐츠 저작권 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군과 같은 MCN 사업자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로 돈을 버는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급증하면서 등장했다. 이들은 개인 제작자를 모아 스튜디오와 촬영 장비를 제공하고 동영상 편집 등을 지원하는 등 콘텐츠 제작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저작권 관리나 광고 영업도 대신해준다.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체계적인 제작과 유통에 미숙한 제작자들이 수월하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광고 수익을 나누어 갖는 기업이나 서비스를 이르는 말이다.

이군은 "KUZE 엔터테인먼트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많은 크리에이터를 만나고, 도와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준비하는 공익 사업이나 다른 사업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