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액 역전' 작년 상반기보다 21.3% 증가
올해 상반기 인천지역 공항과 항만의 무역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무역수지는 수입 규모가 수출액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발생해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본부세관은 20일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인천항의 교역액이 총 9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2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관세청 무역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상반기 인천세관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수입액(633억달러)이 수출액(267억달러)을 넘어서 366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3%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67억달러로 전국 수출액의 9.6%를 차지했다.

1분기에 가파르게 증가했던 수출 증가율은 잠시 주춤하다 6월에 11%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론 중국이 7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세안(65억달러), 미국(27억달러), 홍콩(26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품목별론 전기·전자 (96억달러), 기계(45억달러), 화공약품 (20억달러), 철강(10억달러) 순이었다.

세관 관계자는 "최근 세계 반도체 시장 호조와 맞물려 반도체·정보통신기기 품목 수출이 인천지역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입액은 22% 늘어난 633억달러를 달성해 전국 수입액의 27% 비중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4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아세안(114억달러), EU(70억달러), 미국(67억달러), 일본(53억달러), 중동(43억달러) 순이었다.

주요 품목은 기계·전자(316억달러), 유류(62억달러), 철강·금속(49억달러), 섬유·의류(33억달러) 등이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eh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