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동에 또 논란 … 악취 심화 민원 빗발
아무렇게나 버려진 음식물 용기에는 파리와 벌레들이 돌아다녔고 가정에서 내다버린 집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은 고물상을 방불케 했다.
철재로 된 펜스가 공터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곳곳에 빈틈이 있어 쓰레기들이 밖으로 삐져나왔다. 입구에는 행인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와 과자 봉지 등이 나뒹굴었다. 이로 인해 맞은 편 빌라까지 악취가 풍겼다.
빌라 3층에서 공터를 내려다 본 결과 쓰레기들은 꽤 오랜 시간 방치된 듯 보였다.
최근 옥상 쓰레기 무단 투기로 논란이 됐던 인천 남구 주안동의 한 공터에 수개월째 쓰레기가 방치 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같은 날 동 주민센터와 주민 등에 따르면 해당 공터는 영업장이었다가 문을 닫고 건물을 허문 곳이다.
올 초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주민센터는 지주에게 쓰레기 처리를 요청했고, 지주는 조만간 건물을 새로 짓고 쓰레기를 치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나도 쓰레기는 그대로다. 신축이 지연 돼 쓰레기 처리 또한 늦어진다는 게 주민센터 업무 담당자의 설명이다. 그 사이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버리는 무단 투기자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들은 쓰레기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로 악취는 더욱 심해졌다. 주민 김모(53·남)씨는 "쓰레기가 방치된 지 6개월도 훨씬 넘었다"며 "이렇게 그냥 뒀다가 공터가 주안5동 옥상처럼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릴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지주가 사정이 있어 쓰레기를 당장 치우기 어렵다고 해 급한대로 펜스를 쳐뒀다"며 "청결명령을 내리고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안5동 공가 옥상에 무단 투기 된 쓰레기 3.5t은 이달 8일 건물주가 사비를 들여 처리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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