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변화 한반도 기후 영향 파악
▲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21일 인천항을 떠나 70일간의 북극 항해에 나선다. /사진제공=극지연구소

대한민국 유일 쇄빙연구선 아라온 호가 70일 간의 북극 항해에 나선다.

 20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아라온 호는 21일 인천항을 출발해 북극 연구에 돌입한다. 이번 임무는 북극의 변화가 한반도 이상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

현재 북극 해빙은 극지방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반도를 비롯 중위도 지역에서 생기는 기상이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올해 해빙 면적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빙 변화 관측이 중요한 시기다.

이에 따라 아라온 호는 1·2항차 연구팀으로 나눠 북극을 조사한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7개 나라 연구원 40명으로 구성된 1항차 연구팀은 동시베리아 바다 얼음(해빙) 위에 캠프를 설치한다. 해빙의 면적과 두께 변화, 생태계 변화 추이를 통합 관측할 계획이다.

해빙이 사라지면서 열리는 바닷길,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해양 관측 데이터 확보도 목표다. 이 탐사엔 극지연구소, 캐나다 국립지질조사소, 미국 몬터레이만 해양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윤호일 극지연구소장은 "북극은 인류 미래를 결정 지을 중요한 지역"이라며 "해빙 급감과 기후변화 원인을 철저히 조사·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아라온 호 건조 뒤 진행되는 8번째 북극 항해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