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케이션 족' 늘어 … 7월 말~8월 초 예약 역대 최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지역 호텔업계가 분주하다. 국내외 여행지 대신 근교호텔을 찾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족(族)'이 늘면서 호황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스테이케이션은 'stay(머물다)'와 'vacation(휴가)'의 합성어로, 한 곳에 머물며 휴가를 보내는 것을 말한다.

20일 인천 호텔업계에 따르면 도심속에서 가족들과 먹고, 자고, 쉬면서 보내는 바캉스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며 휴가철 극성수기인 7월 말부터 8월 초 기간 예약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실내외수영장이나 각종 게임시설의 호텔과 주방시설을 갖춘 레지던스, 주요 관광지를 접하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레지던스형 호텔 오크우드프리미어인천과 실내수영장을 갖춘 쉐라톤그랜드인천의 경우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예약률이 85%를 넘어섰다.

인근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지와 복합쇼핑몰로의 접근성이 좋아 인천시민은 물론 타지역 관광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호텔은 다음주 중으로 해당기간 예약률이 95%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첫 휴가철을 맞은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는 8월 초까지 만실예약 된 상태이며, 9월 문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평균객실요금이 평일 40만원대에 형성되는 등 인천에서도 고가 호텔에 속한다.

그러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키즈존과 패밀리 라운지, 볼링장, 소니플레이스테이션존,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토대로 휴가철 객실 점유율이 지역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달 초 지역 최초로 인피니티형 야외수영장을 개장한 네스트호텔은 7월 말 객실 예약이 90%를 넘어섰다.

중구 차이나타운 인근의 하버파크호텔은 사드여파에도 위기를 피해가는 중이다.

중국인 단체관광이 금지되며 객실 예약이 전년 대비 줄긴했지만 지난달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내국인과 동남아 관광객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최근 호텔 레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투숙객 가운데에서도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은 현상을 마케팅에 활용해 고객 선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