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연구용역보고서'
2022년 1만1974건 추정
정부 규정 뛰어넘는 수치
"설비 확충·시설 현대화를"
수원시의 종합장사시설인 '연화장'의 최대 화장능력이 4년 뒤에는 화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2001년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 개장한 연화장은 5만6천612㎡ 부지에 승화원(화장로 9기·분향실 8실), 장례식장(빈소 14실), 추모의집(유골 3만위 수용), 정원형 잔디장(6300㎡ 부지·유골 2만위 안장)을 갖추고 있다.

20일 을지대학산학협력단이 작성한 수원시 장사시설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연화장 화장 건수는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를 적용하면 2016년 9904건이던 수원시 화장 건수는 올해 1만688건, 2020년 1만1468건, 2021년 1만1714건, 2022년 1만1974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한다.

이는 보건복지부 지침에서 규정한 연화장의 적정 화장능력을 뛰어넘는 수치다.

예비화장로 1기를 포함해 총 9기의 화장로를 보유한 연화장의 적정 화장능력은 하루 24건, 최대 화장능력은 32건이다. 연중무휴로 가동되므로 1년 적정 화장능력은 8760건, 최대 화장능력은 1만1680건이다.

연화장은 이미 최근 5년(2012∼2016년)간 적정 화장능력을 넘어섰으며, 지금 같은 화장 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2021년에는 최대 화장능력을 초과하게 된다.

2021년부터는 화장로를 최대한 가동하더라도 34명은 화장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연화장 건립 이후 수원시민의 화장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1년 43%에서 2010년 78.5%로 상승하더니 2015년에는 88.1%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84.5%였다. 수원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화장한다는 얘기다.

을지대산학협력단은 증가하는 화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장사시설을 확충하고, 화장으로 인한 환경문제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화장설비를 현대화·고급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