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여객운임 지원 확대
내년부터 인천 시민 누구나 뱃삯의 20%만으로 연안 섬을 오갈 수 있다. 13만원이 넘는 백령·대청 노선은 2만6600원으로, 약 11만원인 연평도 여객 운임은 2만1820원으로 요금이 대폭 낮아진다.

인천시는 섬 여행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인천시민들의 여객운임 지원을 현행 60%에서 80%로 20% 확대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도서민의 이동권 보장을 통한 복리증진과 정주여건 개선을 비롯해 섬 여행 활성화와 시민의 도서지역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뱃삯을 확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2017년 현재 서해5도 중 한 곳인 백령도 여객 운임은 13만3000원에서 시가 50%, 여객선사가 10%를 부담해 인천 시민이면 본인 부담금 40%인 5만3200원으로 찾았다.

내년부터 지원 규모가 80%로 확대되면 시가 70%, 여객선사가 10%를 부담해 본인 부담금은 현재의 절반인 2만6600원이다.

현재 연평도 여객운임도 10만9100원으로 인천시민들은 현재 4만3640원을 부담하지만 내년부터는 2만1820원, 덕적도 뱃삯 5만2700원 중 현재 2만1080원이 내년부터는 1만540원만으로 내리게 된다. 대상항로는 백령·대청 등 서해 5도를 포함한 11개 항로, 8개 선사 14척의 선박이다.

시는 올해 38억원의 예산을 내년에는 20% 확대한 53억 원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인천시민을 제외한 타 시·도 주민들은 인천시(10억원)와 옹진군(10억원)의 지원으로 현재처럼 50%를 내면 된다. 옹진군은 서해 5도 등에 근무하는 군인 면회객들을 위해 이달부터 여객운임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연안 여객선 운임을 광역·시외버스 요금처럼 더 낮출 예정"이라며 "서해5도 지원 특별법 개정으로 시비 사업이 국비 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