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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북한에서 혼수상태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의 사망을 계기로 미국인에 대한 북한관광 알선을 중단했던 여행사들이 한 달도 안 돼 이를 재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RFA는 이메일을 통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북한관광 알선 중단 방침을 밝힌 여행사들 10여 곳 대부분이 미국인에 대한 북한관광상품 판매를 재개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시민권자의 북한관광을 더는 주선하지 않기로 한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와 '뉴 코리아 투어스'(New Korea Tours)는 RFA에 "미국 여권으로는 북한을 여행할 수 없다"면서도 "이중국적자일 경우 다른 여권으로 북한 여행을 주선해줄 수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면서 이들 여행사는 미국 시민권자에게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 투어스'(Koryo Tours)를 소개해준다며 이곳을 통해 북한관광 예약을 하도록 했다고 RFA는 덧붙였다.

특히, 웜비어에게 북한관광을 주선한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에 북한 여행지 사진까지 올리며 북한관광을 홍보했다.

또 북한 여행 알선 방침을 재고하겠다던 '우리 투어스'(Uri Tours), 영국의 '루핀 여행사'((Lupine Travel)도 미국 시민권자도 북한 여행이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억류했던 웜비어를 지난달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석방했으나 그가 엿새 만에 숨지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CNN 방송은 이달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앞으로 5년간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