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철민(경기 안산상록을) 의원이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내 주요 난 단체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급격히 소비와 거래가 줄어든 국내 화훼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난(蘭) 산업 활성화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그동안 동양란, 서양란 등 외국산 수입에 주로 의존해 막대한 외화를 지출해 온 국내 난 업계에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기대 효과가 큰 '한국춘란'의 산업화·대중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 시행이후 거래액 기준으로 꽃다발은 16.0%, 화환 27.0%, 관엽 31.6%나 감소했다. 분화류(난류·관엽류)는 지난해 10월 이후에 무려 37.2%, 올해 들어 4개월 동안 31.6%나 감소하는 등 화훼시장, 특히 난 시장의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는 처음으로 '도시농업으로의 난(蘭) 산업 현황과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난(蘭) 산업 정책토론회'를 열어 소비·거래촉진, 투명성 확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난 산업육성 방안을 난 재배 및 애호가, 전문가 등과 모색한 바 있다.

또, 기존에는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행위로 한정돼 있던 도시농업 범위에 수목, 화초, 양봉, 곤충 등을 신규로 추가해 도시농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국가전문자격 제도인 도시농업관리사를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해 지난 3월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국내 토종인 한국춘란 등도 도시농업에 포함돼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김 의원은 "춘란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농림부와 국제 난 엑스포 추진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의하고 국제 난 엑스포 추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추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전달하겠다"며 "향후 추가적으로 국회에서 국내 화훼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일환으로 '난 산업 정책토론회'와 '한국춘란 전시회' 개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