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27일 목요포럼
애경사·한옥여관 대표사례

전문가·시민과 활용법 논의

서울미래유산제도 소개도

인천은 개항 이후부터 한국전쟁 이전에 지어진 근대 건축물이 210개에 달한다. 하지만 철거될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등록문화재는 단 7개뿐일 정도로 근대건축물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이 관광 활성화 혹은 경제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고 있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주차장 부지 확보를 위한 '애경사' 와 동구 송림동의 한옥여관 철거 사건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 인천은 역사가 담긴 근대건축물을 보존하자는 입장과 경제 발전을 위해 철거하자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이 오는 27일 오후 3시 칠통마당(인천생활문화센터) 내 H동 2층 다목적실에서 '인천 근대건축물 개발과 보존의 경계에서'라는 주제로 이 문제를 다룬다.

제58회 목요포럼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인천 근대건축물 보존과 활용에 대해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나누고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첫 순서는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컴팩스마트시티부장이 '인천 근대건축물 보호, 그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관리 미비로 훼손되거나 위기에 처한 인천의 근대 건축물에 대해 살펴보고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민현석 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 연구위원이 '서울미래유산제도 마스터플랜'을 주제로 서울미래유산제도에 대해 소개한다. 서울미래유산제도는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지만,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들을 별도로 지정하는 제도이다. 진행 및 토론으로는 김락기(인천문화재단 강화역사문화센터장)이 맡게 된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최근 인천 근대건축물 '애경사'가 부지개발로 인해 논란을 빚었다. 그래서 이번 포럼을 통해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모여 근현대건축물의 보존 방안을 고민해보고자 한다"며 "활발한 논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제도와 정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032-455-7133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