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인천시 투자유치산업국장
'제4차 산업혁명'이란 '다보스 포럼'의 창시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제안한 기준이다. '1차 산업혁명'을 18세기 증기기관에 의한 산업 발전, '2차 산업혁명'을 1870년대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 '3차 산업혁명'을 1970년부터 시작된 컴퓨터·인터넷을 이용한 정보화 기술, '4차 산업혁명'을 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로봇기술 등이 융합된 지능정보 기술이 사회 전반에 적용되는 시기로 현재를 초기 단계로 구분했다.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기를 2030년부터로 예측하고 산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도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의 제조업체 대부분은 금속가공 제품, 기계장비·전기전자 및 통신장비, 자동차 관련 제조에 관련된 업종이다. 인력과 장비에 의존해 노동생산성이 낮고 숙련된 인력의 부족 등으로 변화하는 산업구조에 대응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인천의 제조업체들이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도입해야 하는 것이 '스마트 공장(Smart factory)'이다. 스마트 공장이란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분야가 경제 침체를 겪고, 노동원가 및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성장에 한계가 있어 독일의 '인더스트리 4.0'과 미국의 '산업인터넷 컨소시엄'과 같이 Iot,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산업 현장에서 활용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생산과 품질의 확보 및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시스템이다.

스마트 공장에서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분야는 공장운영시스템(생산관리·자원관리·제품개발·공급체계관리 등)의 개선과 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생산성 및 제품 신뢰도 향상이다. 이에 대해 산업통산자원부에서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하여 3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인천의 44개 제조업체가 21억4000만원을 지원받아 공장운영 시스템 등을 우선 개선했다. 인천시도 자체적으로 지원 사업을 시행해 지난해 3억원으로 6개 업체를 지원(1개 업체당 최대 5000만원)한 결과 생산량 향상, 불량률 감소, 제품 신뢰도 향상, 원가 절감 등의 성과가 있었다. 올해 5억원 10개 업체로 지원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제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단'을 운영해 산업구조 변화에 대한 전략도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8대 전략산업 중 로봇·항공·첨단자동차·바이오산업 분야로 '스마트 공장'을 확대해 인천의 미래주도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인천시는 첫째, 사업의 필요성 및 구축 방안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고 둘째, 도입할 공정의 단계별 지원으로 초기 높은 비용과 급격한 작업환경 변화를 우려한 부정적인 경향을 해소시키고자 한다.

또 비슷한 업종 또는 동종 업종간 제조 자동화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해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인천의 제조업체가 '제4차 산업혁명'의 본격 시행에 대비한 생산성·경쟁력을 갖춘 선진국형 제조업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