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길병원'서 첫 운영
매년 100명 이상 응급 이송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닥터헬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심에서 200㎞ 넘게 떨어진 도서지역을 오가야 하는 인천은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7일 인천시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닥터헬기는 2011년 9월 인천(가천대 길병원)과 전남(목포한국병원)에서 첫 운항을 시작했다.

응급 환자가 지역 거점병원에 배치된 닥터헬기를 요청하면 5~10분안에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직접 출동해 치료를 돕고 있다.

도심에 비해 의료시설이 부족한 도서와 산간지역에서 닥터헬기의 역할은 더욱 크다. 중증외상 환자 1시간, 심혈관질환 2시간, 뇌혈관질환 3시간 등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맞추기에는 닥터헬기가 최적이다.

인천의 닥터헬기 또한 그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매년 100명 이상의 응급환자를 이송하며 올 1월까지 총 668명의 생명을 살렸다.

하지만 지역의 특성을 반영했을 때 닥터헬기의 수는 부족한 실정이다.

헬기가 배치된 남동구에서 백령도까지 닥터헬기를 이용한다 가정했을 때 평균 3시간이 소요된다. 다른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한다면 신속한 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는 타·시도에 비해 섬들이 많이 있어 닥터헬기의 중요성이 그 어느 지역보다 크다"면서 "최소 1대 이상의 대체 혹은 닥터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닥터헬기를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닥터헬기는 인천을 포함한 6개소에서만 운영 중"이라며 "아직 도입되지 못한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에 비춰봤을 때 추가 도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